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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잡담

<할머니>에 대한 생각

cmos00 2016. 7. 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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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집에서 쉴때면 무엇을 하던 참견하시던 할머니, 

그러한 참견이 귀찮게 느껴지고 간섭처럼 느껴졌던 나...

 

아직까지도 집안일을 하시고 여러 음식을 준비하시는 할머니의 수고로움이 

당연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돌아와 혼자 문앞쪽에 앉아 TV를 보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매일 할머니는 무엇을 하시며 시간을 보낼까...

돌아다니시기 힘드시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란 공간에서 보내시는 할머니...

나는 집에 있더라도 컴퓨터라는 창을 통해 여러 정보와 소일거리를 찾을 수 있지만...

TV마저 재미 없다면 할머니는 무엇을 하실까...'

 

몸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일을 도맡아 하시고, 집에 있을 때면 항상 음식을 해서 

권해주시는 할머니...

매 일상이 똑같은 할머니에게 그 또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가끔 김치도 손수 담그시고, 내 와이셔츠도 매번 다려주시는 그 모든 일들이 

할머니에게는 아직까지도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시간을 가족에서 사용하며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매번 무엇인가 할머니가 해준다고 하실때마다 귀찮았고, 간섭으로 여겨졌던 내 모습에

너무나도 죄송스러움을 느낀다...

 

비록 이 마음을 전하는 게 어렵지만...

다음부터는 할머니가 무엇인가 음식을 해주시면 맛있게 먹어야겠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내 자신의 부족함에...

나이만 먹고 생각은 자라지 않았다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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